나비의사색 I/나비의 닳은 그림자

생은 또한번 나를 향해 경고한다.

낮게나는나비 2009. 6. 6. 03:34

 

 

 

생이 다름을

일것이라 믿고 의지함은

모든 새로움과 실망에서 주저앉지 않고

다시 달려갈 것임을.

 

새로운 만남,

그것에 대한 설레임과 희망이 다 오지도 못한

그 찰나에 나는 또 허무와 절망을 반복하고 있다.

 

달라진게 있더라면

그것은 타인에 대한 지나친 긍정과

더이상은 두려울것이 없다는 태도일 것이다.

 

오늘 난 또 한번 고래와 창녀의 롤라와 마틸다를 떠올렸다.

 

죽고싶음과 너무나도 살고싶음.

그저그렇게 살고싶음이 아니라 미친듯이 울부짖듯 살아가고픈 욕망

내가 이곳에서 무엇을 이유로 살아가고 있는지 조차 잊고 방황하고 있다.

 

생은.

 

또한번 나를 향해 경고한다.